"삼성바이오로직스·넷마블 등 상장준비중…자본시장 규모 커져야 발전"
[뉴스핌=이보람 기자]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규상장으로 5조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5일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120여개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했는데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코스피에 5조원 정도가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이어 "코스닥의 경우 2조5000억원의 자금조달이 예상된다"며 "올해에도 연간 최대 150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이사장은 IPO 증가가 거래소 상장 유치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코스피나 코스닥뿐 아니라 코넥스의 IPO도 꾸준히 증가시킬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 유치부가 기업을 찾아가 정규 시장에 들어와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기업도 살고 자본시장도 살려면 많은 기업이 상장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코스닥 상장사는 2000개, 코넥스는 500개 정도 돼야한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이어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 "이진복 의원이 법안을 제출했지만 여전히 지주사 본사 소재지 문제때문에 서울과 부산 양쪽에서 우려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거래소 판단의 중심은 자본시장 발전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자본시장이 발전하는 쪽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무튼 자본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어느 지역이든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도록 올바른 판단이 돼야 한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허위공시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원양자원 등 중국 기업과 관련한 거래소의 입장도 나왔다. 상장 단계에서부터 문제를 일으킬 만한 기업을 걸러낼 수 있도록 거래소와 상장주관사, 회계법인 등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상장주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최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밖에 최 이사장은 전산시스템 관리의 중요성과 지주회사 전환 및 매매거래시간 연장의 필요성,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