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세상 최고의 골프대회로 디 오픈(브리티시오픈)을 꼽는다. 골프대회 중에 골프대회다. 디 오픈이라는 의미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골프대회란 것이다. 4대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디 오픈은 올해 145회 째를 맞는다. 대회는 14일(한국시간) 밤 스코틀랜드 사우스 아이셔의 로열 트룬CC(파71·7064야드)에서 개막한다.
클라렛 저그와 챔피언 벨트 <사진=美골프닷컴 캡처> |
아놀드 파머(왼쪽)가 1960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디 오픈 2라운드 티오프에 앞서 와이프(가운데),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골프닷컴 캡처> |
이 대회는 1860년에 창설됐다. US오픈이 1895년, PGA챔피언십은 1916년, 마스터스는 1934년에 첫 대회가 열렸다.
첫 대회는 1라운드가 12홀을 도는 것이었다. 12홀을 세 번 돌았다. 우승자에게 챔피언 벨트를 줬다. 이게 포상의 전부였다. 1872년에는 챔피언에게 실버 메달을 수여했다. 지금의 우승컵인 ‘클라렛 저그’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로열 리버플에서 신승을 거둔 뒤 챔피언 벨트를 차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잭 니클라우스도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마름모꼴 스웨터 위에 챔피언 벨트를 차 봤다.
클라렛 저그는 우승 트로피 가운데 최고 친다. 4대 메이저 가운데 우승 트로피에 이름이 있는 것은 디 오픈과 PGA 챔피언 ‘워나메이커’뿐이다. US오픈 우승트로피는 아직 이름이 없다. 마스터스는 ‘그린재킷’이 있을 뿐이다.
술주전자라는 뜻의 클라렛 저그는 2009년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우승을 차지한 뒤 아침식사를 하면서 우승컵에 오렌지 쥬스를 따라 마시기도 했다.
아놀드 파머(미국)는 60년대 디 오픈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선수와 미국에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32년 미국골프협회(USGA)는 골프볼의 직경이 1.68인치여야 한다는 골프룰을 선언했다. 하지만 R&A는 1.62인치로 정해 디 오픈부터 적용시켰다. 이것은 지금의 ‘스몰볼’ 표준이 됐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