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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스페인에 강력 경고 … "中 화웨이 데이터 저장 장치 사용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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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지난 11일 화웨이와 감청 자료 저장 위한 계약 체결
미 상·하원 정보위원장 "스페인과 정보 공유 중단해야"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국가 기관의 감청 자료를 중국 화웨이의 하드웨어에 저장하기로 한 스페인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보안상 위험 등을 들어 중국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경고가 구체적인 강제 또는 제재 조치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향후 동맹국 간 정보 공유에서 제외되는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로고. [사진=블룸버그]

이날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스페인의 결정에 대해 "중국의 화웨이는 다른 통신 공급업체보다 (보안 등 문제에서) 상당히 큰 위험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U 집행위 측은 "비록 국가적 안보에 대한 책임은 각 회원국에 있지만 우리 집행위는 각국에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를 제한하거나 배제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이)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EU 전체가 명백한 위험에 노출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EU 집행위의 움직임은 스페인이 최근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겠다고 계약을 체결한 직후 미국 상원과 하원의 정보위원장들이 미 국가정보국(DNI)에 "스페인의 정보와 국방, 사법 분야 기관과의 모든 정보 공유를 재검토하라"고 요청한 뒤 나타났다.

미 상·하원 정보위원장들은 DNI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 정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이후부터 중국의 화웨이 장비가 미국의 네트워크와 인프라, 개인정보 보호에 미치는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스페인이 우리의 움직임에 동참할 때까지 미국 정부는 스페인 정부와 공유되는 모든 정보에서 중국 공산당과 공유해서는 안되는 세부 정보를 모두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페인은 지난 11일 화웨이와 1230만 유로 규모의 감청 자료 저장 장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법원과 검찰, 경찰 등 스페인의 사법당국과 정보기관이 테러와 마약, 조직범죄, 사이버범죄 등의 수사를 위해 법원의 허가를 받아 감청한 통화 내역 또는 문자 메시지 등의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서였다. 

스페인의 이 같은 행보는 EU 집행위와 다른 회원국들을 크게 긴장시켰다. FT는 "이번 EU 집행위의 경고 조치는 스페인이 EU에서 가장 친중적인 정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최근 2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 번이나 만나 중국과의 투자와 무역 거래를 모색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오히려 이 같은 EU 집행위 조치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스페인 정부 관계자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유럽이 중국 장비보다 미국 기술에 의존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스페인 정부의 태도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더욱 심해졌다고 한다. 

한편 화웨이는 "우리는 고객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며 "하드웨어에 저장된 모든 정보는 고객의 소유이며 고객만이 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스페인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이 현지 법률 및 규정은 물론 관련 제품 승인 기준 및 표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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