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7%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충격이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을 꺾인 데 따른 결과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통신> |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27센트(0.6%) 오른 배럴당 45.41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7.3%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6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이루면서 위험자산이 강세를 나타냈지만 브렉시트로 인한 경기 한파가 원유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휘발유와 디젤의 재고 물량이 크게 누적돼 있어 트레이더부터 관련 산업까지 매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매트 스미스 클리퍼데이터 상품 리서치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미국 고용 지표가 대폭 향상됐지만 브렉시트를 둘러싼 우려가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화 상승 가능성도 유가에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