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연이 합류한 다이아(위)와 김세정, 강미나가 속한 걸그룹 구구단 <사진=MBK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
[뉴스핌=양진영 기자] IOI(아이오아이) 완전체 그 후, 각자의 그룹으로 돌아간 다이아 정채연, 구구단 김세정과 강미나의 활동이 순풍을 탔다. 하지만 남은 IOI 유닛 멤버들의 활약이 주춤하다. 신곡 소식과 활동이 아직인 탓이다.
14일 스타트를 끊은 다이아 정채연부터 28일 드디어 데뷔한 구구단 김세정, 강미나가 화려한 첫 활동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IOI 활동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덕에 이들은 '프로듀스101'과 IOI 당시 화제성을 그대로 이어갔다.
IOI 완전체 활동 종료 후, 유연정이 잠시 휴식기에 들어가고 7인조로 유닛 활동이 확정됐다. 멤버는 전소미, 최유정, 김도연, 임나영, 주결경, 김소혜, 김청하. 유닛 신곡 소식이 아직인 탓에 상승세를 탄 세 명의 멤버들과 약간은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 IOI에서 본래 그룹 복귀, 다이아 정채연-구구단 김세정·강미나 '활동 청신호'
IOI에서 가장 먼저 본래 그룹 다이아로 복귀한 정채연이 '프로듀스101'과 IOI 활동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정채연이 속한 걸그룹 다이아는 지난해 데뷔했지만 데뷔곡 '왠지'로 뚜렷한 인상을 남긴 그룹은 아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IOI에서 복귀한 정채연과 '프로듀스101'에 함께 출연했던 기희현이 돌아오면서 다이아의 활동에 파란불이 켜졌다. 다이아가 지난 14일 발표한 컴백곡 '그 길에서'는 일명 '정채연 버프'로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 29위, 지니 13위, 엠넷닷컴 19위 진입이라는 발전된 성적을 받아 들었다. 이후 음악 프로그램과 길거리 버스킹, 게릴라 공연을 두루 섭렵하며 다양한 곳에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젤리피쉬 1호 걸그룹 '구구단'이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김세정과 강미나가 합류한 구구단도 쾌조의 출발을 했다. 28일 '원더랜드'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들은 '구구단'이라는 독특한 팀명과 인어공주의 콘셉트를 차용했고, 신인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원더랜드'는 공개 직후 멜론 17위, 지니 13위, 엠넷 10위로 진입하며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두말없는 김세정과 강미나 효과였다.
동시에 구구단은 데뷔도 하기 전 데뷔 앨범 'ACT.1 The Little Mermaid(인어공주)’의 초도 물량 1만장을 완판시키며 당일 한터 실시간차트 1위에 올랐다. 데뷔와 동시에 김세정, 강미나 덕분에 상당한 팬덤까지 안고 가게 된 구구단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건 당연지사다.
◆ 7인조 IOI 유닛, 신곡 발표까지 아쉬운 시간 차…'개인플레이' 불가피
정채연과 김세정, 강미나가 IOI를 떠나 승승장구하는 사이, 남겨진 IOI 멤버들의 행보가 아쉽다. 무엇보다 신곡 발매 시기가 8월로 가닥이 잡히면서 활동 공백이 생겼고, 자연스레 주요 멤버들이 개인플레이에 나서게 됐다. 뭘하든 완전체 활동 때와는 화제성이나 반응 면에서 확연히 다른 점이 느껴진다.
스타쉽 연습생 신분으로 잠시 돌아간 유연정을 제외하고 남은 멤버들의 행보는 그야말로 제각각이다. 먼저 김소혜는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연기와 IOI 활동, 예능 등 모든 분야의 활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솔로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최유정은 소속사 판타지오 뮤직 남성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힘을 보탰고, 최근 단독 CF도 꿰찼다. 김도연은 산이와 레이나의 듀엣곡 '달고나' 뮤직비디오에 얼굴을 비치며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단독 CF를 찍은 전소미와 최유정, 산이X레이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김도연 <사진=뉴스핌DB, 코미카, '달고나' 뮤직비디오> |
전소미 역시 CF와 예능을 통한 개인 활동으로 간간이 얼굴을 비추고 있다. 최근 단독 CF모델로 발탁된 제품 행사에서 그는 특유의 발랄한 매력을 선보였고, 주결경과 함께 '배틀트립'에 출연하기도 했다. '플레디스 걸즈'로서 정기 공연에 합류하는 주결경과 임나영의 개인 활동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IOI 유닛 7인조가 모두 출연하는 예능은 현재로서는 채널A '개밥주는 남자'가 유일하다. 모바일 채널 모비딕을 통해 전파를 타는 '괴담시티'에도 멤버들이 참여했지만, IOI 활동 당시 예능과 음악 프로그램을 두루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던 것에 비해 위축된 것이 사실. '공백기'라는 점이 어쩔 수 없이 부각된다.
완전체의 시너지를 계속해서 누릴 수 없다는 건 사실상 '시한부 걸그룹'으로 출발한 IOI의 특성상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바다. 업계에서는 그 한계가 벌써부터 눈에 띈다는 지적이다. 8월 신곡 발표 이후에도 한번 더 이어지는 유닛 활동으로 IOI는 다시 전환기를 맞을 수 있을까. 'IOI 후광'으로 성공적인 구구단과 다이아와 엇갈리는 소녀들의 행보. IOI 완전체 컴백이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