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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스닥 모험자본 중심축...작년 자금조달 2조↑"

기사입력 : 2016년06월24일 17:25

최종수정 : 2016년06월24일 17:25

"창업부터 IPO, 자금회수까지…모험자본 선순환 구조 안착 목표"

[뉴스핌=이보람 기자] 지난해 코스닥에서 신규 상장으로 이뤄진 자금조달 규모가 2조원을 넘었다. 최근 5년래 최대치다. 코스닥이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이란 시장 개설 취지를 묵묵히 지켜내고 있는 셈이다. 

◆ 코스닥, 20년간 상장사 3배↑…거래소 상장활성화 노력 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모두 122곳으로 이들 기업의 공모금액은 2조1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기업수와 공모금액 모두 지난 2011년부터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지난 1996년 7월 1일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출범한 이래 꾸준히 몸집을 불려왔다. 개설 당시 상장 기업수는 343곳이었던 기업이 현재 1164곳으로 3배 가량 늘었다. 하루 평균 거래금액도 3조원을 넘는 등 시장 규모도 커졌다. 

이 같은 성과에는 한국거래소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거래소가 최근들어 우량 성장기업의 코스닥 상장 유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영향이 컸다. 특히, 유명무실했던 기술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활성화는 기업과 코스닥시장 모두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왔다.

해당 제도는 지난 2005년 마련됐지만, 이를 통해 상장하는 기업은 연간 1~2곳에 불과했다. 심사가 까다롭고 복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래소가 기술특례기업 심사 기관을 보다 전문화하고 심사 항목을 정비하는 등 제도를 합리화하면서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총 12곳으로 제도 도입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에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의 기회를 확대해 준 것이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기업이 상장했던 지난해에는 신규 기업공개(IPO)를 통해 2784억원의 벤처 투자자금이 회수됐다. 이는 전체 벤처 투자자금 회수 규모 1조219억원 가운데 약 27% 수준이다.

결국 코스닥시장이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생태계의 자본 흐름에서 성장과 회수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창업부터 IPO, 자금회수까지…"모험자본 선순환 구조 만들 것"

<자료=한국거래소>

이 같이 코스닥 첫 20년의 초점이 기업의 성장과 모험자본 육성에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모험자본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노력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은 "기업의 창업부터 성장, 상장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한 기업의 성장사다리 체계 및 벤처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향후 코스닥시장의 큰 목표 가운데 하나"라며 "코스닥을 대표적인 미래 성장형 기업의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 측면에서는 창업과 성장에 이르기까지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수와 재투자가 가능한 모험자본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거래소 목표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본부 산하에 창업지원센터를 출범시켰다. 창업지원센터는 최근 '거래소 스타트업 마켓(KSM, KRX Startup Market)'과 '거래소 인수·합병(M&A) 중개망' 개설을 추진중이다.

KSM은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 및 정책금융기관 등이 추천한 기술집약형 스타트업기업을 중심으로 조성, 오는 9월 개설될 예정이다.

창업지원센터는 KSM에 나온 기업의 성장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시행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거래소 자체 '크라우드펀딩 매칭펀드'를 조성해 성장성있는 기업의 원할한 자금조달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이들 기업이 보다 쉽게 코넥스에 진출할 수 있도록 상장특례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우수한 기업을 펀딩 단계부터 지원해 코넥스, 코스닥 상장으로 이어지는 상장 사다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KRX M&A 중개망'의 경우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의 M&A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개망 개설을 통해 증권회사나 회계법인, 법무법인, 은행 등 여러 관련 기관에 흩어져 있던 정보들을 한 곳에 모아 탐색 비용을 줄여 M&A가 보다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

거래소는 M&A 중개망 개설을 앞두고 증권사, 회계법인, 법무법인, 은행, 벤처캐피탈(VC) 등 다양한 업권의 신뢰도 높은 기관 31곳을 M&A 전문기관으로 이달 초 지정했다.

이들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M&A 시장 정보가 활발히 교류될 것으로 기대된다. M&A중개망은 이르면 이달 말 정식 오픈한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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