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생명과학 합병 철회 아냐…8월11일 전까진 서류 제출"
[뉴스핌=한태희 기자] KT&G생명과학과 합병하기 위해 영진약품이 서류 보완 작업을 한달 넘게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서류가 두번이나 퇴짜를 맞은 후 투자 설명 등에 신경 쓰는 것. 영진약품은 합병 준비가 지연되고 있을 뿐 철회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20일 제약업계 따르면 KT&G생명과학과의 합병을 추진하는 영진약품은 증권신고서 보완에 한창이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던 증권신고서가 두번이나 반려된 후 약 한달간 서류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금감원은 영진약품에 투자자에게 안내할 재무적 위험 요소를 기재하라고 요구했다. 임상 시험과 관련된 자금 조달이나 신약 개발 등에 따른 리스크를 자세히 안내하라는 것.
영진약품 관계자는 "서류를 준비 중으로 우리 뿐만 아니라 피합병사 KT&G생명과학, 회계법인 등과 논의하며 내용을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12일 서류가 반려돼 3개월 안에 다시 제출하지 않으면 합병이 자동 철회된다"며 "늦어도 8월11일까지는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연일 뿐 합병 무산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KT&G생명과학과의 합병이 3개월 넘게 지지부진하자 영진약품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 중인 것.
이날 오후 1시 기준 주가는 1만2250원으로 지난 17일보다 12.5%(1400원) 올랐다. 반면 5일 전에는 주가가 8.96%(1250원) 떨어졌다. 지난 5월25일엔 하루만에 주가가 30%(5250원)가량 빠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영진약품 주가는 올 들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합병 등의 이슈로 주가가 올랐다가 제자리 찾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초 영진약품은 오는 7월1일 KT&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겠다고 발표했다. KT&G생명과학은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2억원이다. 다만 영업손실 41억원, 당기순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 영진약품은 매출이 약 1700억원대인 의약품 제조·판매사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