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은행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이날 유럽 증시는 분기 기준으로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통신> |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28.27포인트(0.46%) 하락한 6174.9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81.10포인트(0.81%) 내린 9965.5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9.36포인트(1.34%) 낮아진 4385.06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64포인트(1.07%) 내린 337.54에 마감해 1분기 중 7.73% 하락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유로화 강세에 따른 수출업체의 부진과 은행주 약세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14달러를 넘어서며 강세를 보여 수출업체를 압박했다. 독일 자동차업체인 다임러와 BMW는 이날 각각 1.07%, 1.64% 하락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기술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온건한 태도를 보인 후 미 달러화를 계속해서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은행들의 약세도 이날 유럽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우니크레디트는 3.06% 떨어졌으며 방코 포포라레와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시에나 은행의 주가는 각각 6.42%, 4.19%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이라는 옐런 의장의 발언이 최근 시장 랠리를 이끌었지만, 상승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선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가 실질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방크하우스 람페의 랄프 짐머만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시장은 좋지 않은 분기 이후 반등하는 경향이 있지만,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 개선이 필요한데 거시지표는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통신사 부이그와 오렌지는 합병 논의 시한을 연장한다고 밝히며 각각 3.64%, 1.26% 떨어졌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보합인 0.159%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43% 오른 1.138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6포인트(0.10%) 상승한 1만7735.02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