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자, 다양한 진료분야로 환자유치 확대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지난 15일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시(成都市)에서 '제8회 한중 보건의료포럼'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09년 이후 매년 중국 주요지역과 보건의료협력 강화를 위해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중국인환자 유치 확대를 목표로 기획됐다.
포럼에는 양국 정부 고위관계자(보건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 쓰촨성 위생계획생육위원회 션지(沈驥) 주임), 한국 국제의료협회, 의료기관 및 관련 업체 16개 기관과 중국 CTS(중국국영여행총사) 청두지사 등 현지 유력 의료관광 업체 10개 기관이 참가했다.
<사진=보건복지부> |
이날 ▲중국환자 대상 의료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협력 회의 ▲한국정부의 외국인 환자 권익 보호 정책 소개 ▲한국 의료기관의 진료 프로그램 소개 ▲쓰촨성 의료계 주요 관계자 한국 병원체험행사(건강검진 등) 초청 ▲비즈니스 미팅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최대 성과는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한국 의료기관들과 현지 유력 의료관광 전문업체들간 환자유치 및 상품개발 양해각서(17건)와 계약(5건) 총 22건이 체결된 것이다. 중국 서부지역에 본격적인 환자유치 채널이 구축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포럼에서 소개된 진료 프로그램은 건강검진, 중증질환 등에 관한 것이다. 그동안 피부·성형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환자 유치사업에서 다양한 진료분야로 환자유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인하대병원(인하국제의료센터)은 중증질환 환자유치를 위한 상품계약 등 4건을 체결했다. 인천공항 환승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관광(검진) 상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동욱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쓰촨성에 진출한 한국의 피부과 병원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 국장은 “복지부는 외국인환자 유치 4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의료홍보회 개최, 외국인환자에 대한 의료분쟁해결 지원, 외국인환자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의료기관 해외진출을 위해서도 외국 정부당국과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민간의 해외의료사업을 더욱 착실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