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5월 산업생산이 후퇴했다. 자동차 생산이 201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지수를 끌어내렸다.
자동차 생산 현장 <출처=블룸버그> |
15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0.6% 증가한 뒤 후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생산은 최근 9개월 가운데 7개월에 걸쳐 위축됐다.
연율 기준 산업생산 역시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생산이 0.1% 감소했고, 유틸리티와 광산업 생산 역시 각각 0.8%와 11.5% 줄어들었다.
산업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지난달 0.4% 감소했다.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이 4.2% 큰 폭으로 축소된 데 따른 결과다. 지난달 자동차 업계의 생산 감소 폭은 2014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수개월 사이 소비자들의 신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생산이 가파르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된 데다 지난달 달러화 상승 추이가 산업생산을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이 지난 것으로 조심스러운 진단을 내리는 한편 회복이 고르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매크로경제 헤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국내외 역풍이 끊이지 않으면서 산업생산을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