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인들의 축구 사랑이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개막한 '유로2016' 경기가 중국증시 스포츠 관련 업종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축구'가 국민 스포츠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에서 '유럽판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는 중국 축구팬들이 일년 중 가장 기다리는 축구 경기중 하나다. 이때문에 유로 경기가 열리는 한 달 동안 중국에서는 축구 관람 열기가 최고조에 이른다.
그러나 유로2016은 중국 여름 밤의 열기를 고조시키는데 반해 중국 A주 투자 열기를 식히는 '악재'로 여겨진다.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축구 경기로 쏠리는데다, 매년 주식시장이 유로 경기가 열리는 시기 하락을 면치 못했기 때문.
그러나 주류, 미디어, 스포츠복권 등 스포츠 관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섹터의 주식은 유로2016의 혜택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더운 여름 축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맥주 등 주류 소비가 늘어나고, 축구 경기 결과를 맞추는 스포츠복권의 매출도 급증하기 때문이다. 칭다오맥주(青島啤酒 600600.SH), 홍박고빈(鴻博股份 002229.SZ) 등이 대표적 수혜주다.
유로2016 외에도 하반기 각종 스포츠 대회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어서 주류와 스포츠복권 섹터는 하반기 A주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미디어 관련주도 스포츠 수혜주의 대표적 종목이다. 이번 유로2016의 매회 경기 중계 평균 관람자수는 연인원 1억4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경기 중계 관람자수는 66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중국 관람자수는 12억명(연인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2016 경기장내 LED디스플레이 공급업체인 오척전자(奧拓電子002587.SZ), 중국내 중계권 계약자인 락시망(Le TV 樂視網 300104.SZ), 유로2016 스폰서인 해신전기(海信電器 600060.SH) 등이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