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DST인수로 방산 역량 강화…14일 1500억원 수요예측
[뉴스핌=백진규 기자] 한화테크윈이 오는 22일 1500억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해 11월 수요예측 실패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AA-)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오는 22일 3년만기 1000억원, 5년만기 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일은 오는 14일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7월 삼성테크윈에서 한화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락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일부 사업 브랜드 인지도 저하와 인수자금 차입으로 인한 재무부담 증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로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1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시도했으나 수요예측 결과는 250억원에 그쳤다. 회사측은 발행금리를 20bp 가산해 1000억원을 맞춰 발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화테크윈은 재무제표가 안정적이고, 사업도 안정적"이라며 "최근 두산DST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면서 사업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한화테크윈은 매출액 6426억원, 영업이익 317억원, 당기순이익은 19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596억원, 당기순이익이 62억원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성과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은 회사 상황과 함께 시장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면서도 “한화그룹 계열사로서 안정적으로 안착했고, 최근 수익이 증가한 만큼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한화테크윈의 회사채 발행이 두산DST 인수대금 준비와 관련이 있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두산DST인수대금은 이미 지불이 완료된 상태"라며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M&A와는 무관한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