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파이낸싱 역량부터 키워야"
[뉴스핌=김신정 기자] 해외건설시장에서 고부가가치의 투자개발형 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개발형 해외건설수주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8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김병기 맥쿼리캐피탈 전무를 초청해 대림산업, GS건설 등 주요 기업의 임원들과 해외 선진기업들의 투자개발형 해외건설수주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신흥시장에서 우리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전경련은 최근 이란과 아프리카 등 신흥국 대상 해외건설 프로젝트 시장 진출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우리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져 이번 간담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외건설수주의 유형은 시공자의 업무 범위에 따라 단순도급형과 시공자금융제공형, 투자개발형으로 구분된다.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발주국의 재정부담 경감 및 신속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민간부문의 투자를 적극 활용한 시공자금융제공형이나 투자개발형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한국 기업은 이런 추세를 따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단순도급형 수주 비중이 지난해 전체 해외 수주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김병기 맥쿼리캐피탈 전무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의 투자개발형 해외건설시장의 최근 트렌드와 수주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 상무는 "이제는 해외건설시장에서 단순도급형 수주만으로 우리 기업이 버티기 힘들다"며 "해외건설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진출을 활성화해야하고, 한국기업의 투자개발형 해외건설수주 열세의 주요 원인인 파이낸싱 분야의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주요 기업 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