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영국을 제외한 유럽 증시가 실망스러운 미국 고용지표로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5년여 만에 가장 부진한 5월 고용지표는 미국의 경기 회복을 자신하던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고 6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크게 줄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24.02포인트(0.39%) 오른 6209.6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4.74포인트(1.03%) 내린 1만103.2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4.22포인트(0.99%) 하락한 4421.78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06포인트(0.89%) 내린 341.29에 마감해 한 주간 2.4% 낮아졌다.
이날 유럽 증시는 장중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부진하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3만8000명으로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6만4000명을 예상한 금융시장의 평균 기대치도 크게 밑돈 수치다.
투자자들은 2분기 미국 경제의 개선과 올여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확신하던 시장에 5월 고용지표가 찬물을 끼얹었다고 분석했다.
알란 본 메흐렌 단스케방크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는 굉장히 실망스러웠으며 연준의 올여름 금리 인상을 예상하던 시장에 커다란 불확실성을 줬다"면서 "이것은 고용시장의 실제 견조함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터프츠대학의 브라이언 베툰 교수는 마켓워치에 "연준은 가을 전에 금리 인상을 다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고용보고서는 1분기 부진한 성장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유가가 장중 하락했지만 에너지 기업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 정유사 토탈은 0.11% 하락했고 스페인의 렙솔도 1.27% 내렸다. 반면 영국 툴로우 오일과 SBM오프쇼어는 각각 2.43%, 1.04% 상승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072%을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6% 상승한 1.133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63포인트(0.51%) 하락한 1만7746.93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