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8000명 증가에 그쳐, 실업률 4.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약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계절 조정치)가 3만8000명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로 16만4000명을 기록할 것이라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밑도는 수치다.
미국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 추이<그래프=미 노동부> |
3월과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도 5만9000명 하향 수정됐다. 5월 실업률은 2007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4.7%를 기록해 전망치(4.9%)를 밑돌았다.
5월 중 대부분의 일자리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생겼다. 이 부문의 일자리는 4만6000개 증가했다. 반면 광산업과 제조업을 포함하는 재화생산 부문에선 지난달 2010년 2월 이후 최대 규모인 3만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의 파업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그러나 이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는 7만2000개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재닛 옐런 의장은 미국 고용시장의 개선이 지속하려면 월간 약 10만 개의 일자리가 계속해서 창출돼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약 10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개시한 연준은 발표되는 지표가 계속해서 양호한 고용시장을 보여주고 2분기 성장률 상승을 나타낼 경우 조만간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5월 미국의 노동시장참가율은 62.6%로 4월 62.8%보다 소폭 하락했다. 같은 달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은 한 달 전보다 5센트(0.2%) 상승한 25.59달러였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2.5센트 올랐다. 주당 노동시간은 34.4시간으로 4월과 같았다.
5월 고용보고서 발표 후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0.95% 하락한 94.655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