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4월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무역수지 추이<그래프=미 상무부> |
미 상무부는 3일(현지시간) 4월 무역수지 적자가 한 달 전보다 5.3% 증가한 374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 413억 달러를 밑돈 수치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4월 무역적자는 576억 달러로 3월 561억 달러보다 늘어났다. 3월 무역적자는 404억 달러에서 2013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355억 달러로 수정됐다.
4월 무역적자 규모는 1분기 평균치를 밑돌아 2분기 경제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동안 미국의 무역적자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해왔다.
4월 재화 수출은 한 달 전보다 2.5% 증가한 1201억 달러로 집계됐다. 달러 강세와 해외 수요 부진으로 미국의 수출은 타격을 입어왔지만 최근 미국의 두 번째 금리 인상이 가시화하면서 달러 강세가 잠잠해져 수출 가격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재화 및 서비스 수출은 3월보다 1.5% 증가한 1828억 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6.0% 줄었고 대(對) 중국 수출도 3.2% 감소했으나 캐나다에 대한 수출은 1.1% 증가했다.
재화 수입은 한 달간 2.4% 증가한 1789억 달러를 나타내 내수 개선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수입 증가가 부분적으로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유가는 3월 평균 배럴당 27.68달러에서 4월 29.48달러로 상승했다. 이로써 미국의 석유 무역적자 규모는 1999년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0.5% 증가했으며 미-중 무역적자 규모는 16.3% 증가한 243억 달러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