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기관투자자들의 숏커버 물량이 유입되며 삼성전자 주가가 3% 넘게 급등세를 연출했다.
1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17% 오른 13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선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들의 숏커버 물량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일(31일) MSCI 신흥지수 중국 ADR 편입 이슈로 국내 대형주의 약세를 점치며 국내기관들이 숏포지션을 늘렸던 가운데 오늘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 다시 매수세가 대거 들어온 것이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MSCI에 중국 A주 편입 이슈로 (글로벌 기관들이) 국내 대형주를 팔고 중국으로 들어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최근 삼성전자 비중을 많이 낮춰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삼성전자가 해외 NDR을 돌면서 2분기 실적을 7조5000억원 수준까지 얘기한 걸로 들었다"며 "이에 최근 외국인이 비워놨던 부분을 오늘 대거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 투자자문사의 펀드매니저는 "어제까지 중국 ADR 편입 이슈 때문에 국내기관들이 삼성전자 숏포지션을 늘렸고 외국인들이 선물로 매수 대응을 하자, 국내 기관쪽에서도 숏커버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투자자문사의 운용역도 "MSCI로 대기했던 매수세가 숏커버 물량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며 "현재 글로벌리 테크 분야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향상 이슈가 더해지며 업황에 대한 전반적이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틀전부터 증권가에서는 MSCI 지수 편입 이슈 관련해 글로벌 기관들이 1000억원 가량의 삼성전자 매도 물량을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