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인들의 소비가 약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고 물가 상승폭도 커지면서 2분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더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치필드에 위치한 월마트익스프레스에서 쇼핑을 마친 고객들<사진=블룸버그> |
미 상무부는 31일(현지시간) 4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0.7%도 웃돌았다.
0.1%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던 3월 수치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수정됐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소비지출도 0.6% 증가해 2014년 2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양호한 소비 지표를 본 전문가들은 2분기 미국의 경제활동이 0.8% 성장에 그친 1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4월 소비지출은 자동차 등 내구재 지출이 2.2% 증가하면서 늘었다. 미국인들은 같은 기간 서비스 지출도 0.6% 늘렸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지표로 면밀히 관찰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4월 중 0.3% 상승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1.1%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4월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6% 뛴 것으로 집계됐다.
연준은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잡고 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은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2분기 성장 개선을 보여준다면 6월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며 이후 공개 석상에 나선 재닛 옐런 의장을 비롯한 많은 연준 위원들도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개인소득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0.4% 증가했다. 저축액은 3월 8094억 달러에서 4월 7511억 달러로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