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앞서 현지 일간지 데일리네이션에 기고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한·케냐 양국은 지속적이고 새로운 협력의 동력을 찾아 꾸준히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을 위해 전용기에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지난 25일부터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케냐 방문을 앞두고 현지 일간지 '데일리네이션(Daily Nation)'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 케냐 방문을 통해 협력의 성공 사례들을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양국의 우호관계를 새롭게 다지고, 상생협력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공동의 비전을 창출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1964년 수교 이후 우리 두 나라는 꾸준히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그 과정에서 식민 지배를 극복한 경험, 국민들의 근면성과 높은 교육열, 시장경제 체제 등 양국이 갖고 있는 유사성은 우호협력 관계 발전의 밑거름이 돼 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러한 협력의 좋은 토양 위에 한국에 대한 케냐의 수출은 6.5배 증가해 이제 케냐는 동아프리카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됐다"면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케냐에 진출해 직접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케냐 경제발전에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우리가 그동안의 협력 성과를 넘어 함께 꿈꾸는 상생의 미래를 위해 더욱 힘을 모아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양국 정부가 한국의 경험과 케냐의 잠재력을 유기적으로 조화시켜서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케냐 정부 모두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ICT 분야는 그러한 협력의 중요한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보기술 등 첨단과학기술을 산업전반에 접목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경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우리 정부의 창조경제가 케냐 정부의 '비전 2030' 실현 노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한국이 이룩한 '한강의 기적'은 리더십과 효과적인 공공행정 서비스, 선택과 집중의 산업발전 전략, 인적자원 개발에 국제사회의 적절한 도움이 더해져 성공할 수 있었다"며 "케냐 역시 이러한 조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험과 노하우의 적절한 공유가 이루어질 경우 놀라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제2, 3의 양국협력 성공 스토리가 계속 나와서 케냐의 젊은이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고, 한국과 케냐가 힘을 모아 만든 '메이드 인 케냐(Made in Kenya)' 제품이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진출하게 될 날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간다를 출발해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