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6월2일 OPEC 회의, 서프라이즈 없다"

기사입력 : 2016년05월27일 14:07

최종수정 : 2016년05월27일 14:07

"유가 반등, 일부 산유량 감소로 대응 필요 소멸"

[뉴스핌=김성수 기자] 다음 달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이전과 달리 시장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50달러를 돌파하는 등 순조롭게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일부 산유량 자연 감소로 인해 수요와 공급 기초여건이 개선되는 등 OPEC 회의에서 시장에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올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국제유가, 이미 50달러 회복

2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센트(0.2%) 내린 49.4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WTI 가격은 올 들어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50달러를 넘기는 등 강세를 보였다.

최근 1년간 WTI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이 같은 상승세는 원유시장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420만배럴 감소해 전망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캐나다와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일부 지역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해 원유 공급 감소분이 예상보다 많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해당 지역의 산유량을 5월 중 하루 약 100만배럴 줄였고 나이지리아도 송유관과 원유터미널 시설 파괴로 최근 산유량이 하루 140만배럴 이상 감소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원자재 전략 부문 대표는 "나이지리아 등 일부 산유국이 의도치 않게 산유량을 감축하면서 OPEC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나이지리아의 산유량 감소만으로도 시장은 충분히 균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유 시장의 재균형이 느린 속도로 이뤄지면서 유가가 오는 4분기까지 50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우디 '저유가' 전략 고수 예상… 이란이 변수

시장조사 업체 IHS의 다니엘 예르긴 부회장은 "나이지리아 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도 마두로 정권이 붕괴 위기에 놓여 전망이 좋지 않다"며 "반면 올 여름 미국과 중국의 원유 수입은 작년보다 100만배럴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모두 OPEC이 이번 회의에서 어떤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 준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는 미국 셰일업체들이 시장에서 퇴출되게 하기 위해 무리하게 저유가 정책을 고수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이 현재까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이변이 없는 한 기존 정책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프란시스코 블랑쉬 글로벌 원자재 및 파생상품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현재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우디의 전략은 그럭저럭 효과가 있었다"며 "유가가 50달러 선을 유지하는 한 사우디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고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사우디는 이란 등 다른 주요 산유국이 동참하지 않으면 생산량을 줄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예르긴 부회장은 "여름이 다가올 수록 유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는 이란의 산유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코헨 바클레이즈 에너지 원자재 리서치 부문 책임자도 "OPEC이 유명무실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다음 달 회의에서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특별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유가가 올 4분기에 50달러 초반에서 거래된 후 연말에 6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