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은 경기 개선 목적…신임장관 역할 관건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석유장관을 교체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 정책이 앞으로도 큰 변화를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전 임원이 외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사진=블룸버그통신> |
사우디 국영 석유사 아람코의 임원을 지냈던 사다드 알-후세이니는 9일(현지시각)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우디의 개각은 경제 전망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전 세계 석유시장에서의 사우디 전략이나 생산 정책에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을 전했다.
CNBC는 또 RBC캐피탈 상품전략 대표 헬리마 크로프트도 사우디의 석유장관 교체가 정책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개각을 주도한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는 사우디 경제 개혁이라는 큰 그림에 더 주목할 뿐 현재의 유가 환경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란 견해를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크로프트 대표는 오히려 칼리드 알-팔리 신임 석유장관이 향후 석유정책 설정에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사우디 정책이 변덕스러워졌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올해로 서른한 살에 불과한 빈 살만 부왕세자가 사우디에 중요한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후세이니는 빈 살만 부왕세자가 결정권을 쥐고 있긴 하지만 알-팔리 신임 장관이 업계에 수 십 년 간 발을 담궜던 인물인 만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동에서도 적절한 판단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