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2000명 고용 창출 계획 발표
[뉴스핌=김성수 기자] 제네럴일렉트릭(GE)이 석유 의존도를 낮추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노력에 14억달러(약 1조6600억원)의 통 큰 베팅에 나섰다.
제트리 이멜트 GE 회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23일(현지시각) GE는 공개 보도자료를 통해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우디의 경제·사회 구조를 2030년까지 바꾸겠다는 장기 개혁 계획인 '비전 2030' 프로젝트에 최소 1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에서 왕위 계승 서열 2위인인 모하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장관은 지난달 사우디의 '석유 중독' 심각성을 자각하며 '비전 2030'을 통해 석유 산업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알 사우드 왕자는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를 상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람코는 하루 10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기업가치는 2조5000억달러에 이르러 애플의 4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GE는 아람코 등과 합작사를 만들어 해양 및 에너지 산업 분야에 4억달러를 투입해 2020년까지 2000명의 현지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제조업 시설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제트리 이멜트 GE 회장은 "사우디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질 좋은 일자리와 수출이 늘어나고, 국가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