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LG화학‧삼성SDI, 中 토종 배터리와 격차 벌린다

기사입력 : 2016년05월26일 11:12

최종수정 : 2016년06월07일 17:18

중국정부 배터리 규제 강화, 국내 배터리'빅2' 기술력으로 맞불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중국정부의 자국 전기차 배터리기업들에 대한 노골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LG화학‧삼성SDI의 현지시장 공략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한국 배터리기업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전기버스용 배터리에 주던 보조금을 지급 중단한데 이어, 최근에는 자신들이 만든 조건을 충족하는 '배터리 사업자'로 등록한 업체에만 보조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등록된 업체 25개사는 모두 중국기업이다.

2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중국 난징공장 내 원통형배터리 신규 생산설비 2기에 대한 양산시점을 올 10월로 확정하고, 상업생산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여기서 생산하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를 전량 모바일용‧IT용으로 공급해 중국 배터리기업들과 격차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관련업계는 LG화학이 지금까지 가동시점을 공표한 사례가 없던 만큼, 중국 시장 수성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올 7월부터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준 강화안이 시행되면 전기차 배터리 판매는 주춤해 질 것은 분명하다"며 "소형배터리로 우회 전략을 통해 현지시장에서 우위를 지켜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모바일용‧IT용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42.2%였고 이중 삼성SDI가 25.2%, LG화학이 17%였다. 같은 기간 중국산과 일본산은 각각 26.5%, 25.3%의 점유율을 보였다.

LG화학의 전체 배터리 매출 가운데 모바일‧IT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수요증가 속도가 빠르고 수익성도 뛰어난 전기차 배터리에, 모바일‧IT용은 점차 뒤로 밀리는 추세였다.

이와 관련 배터리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중국 내 모바일‧IT용 배터리 수요는 5만6313Mwh로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가 여러 모로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리스크가 발생한 만큼 당분간 소형전지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과 달리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에 좀 더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 배터리기업들은 한국기업들에 비해 기술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 아직 중국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이 리튬인산철방식(LFP)의 전기차 배터리에 기술이 정체돼 있다는 점도 그만큼 대형배터리의 기술 확보가 어렵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삼성SDI는 작년 10월 준공한 중국 시안공장에서 한 단계 발전된 삼원계 방식의 전기차 배터리를 이미 양산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중국정부가 삼원계배터리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안전성 문제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대형배터리는 전기자동차 전기버스 등 적용처의 특성상 안전성과 집적도가 중요해 소형배터리처럼 기술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가 힘들다"며 "중국 규제가 발효되도 중국기업들이 대응하지 못하는 수요를 찾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기버스·상용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는 1만8500MWh로 이를 제외한 나머지 전기차 수요(1만4012MWh)보다 약 32% 더 커질 전망이다.중국 버스·상용차 시장은 2014년 2059MWh에 불과했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난해에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역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버스의 경우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소형 전기차와 비교하면 약 10배 많은 배터리가 들어간다. 특히 정부의 정책만으로 시장이 빠르게 커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크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