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실무진, 배터리3사 R&D센터 순방…기술‧양산 관련 세부사항 논의
[뉴스핌 = 전민준 기자]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빅3와 테슬라가 '모델3' 배터리 공급건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이달 초 테슬라 모델3에 제품 공급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한 이후, 국내 배터리업체들과 테슬라 사이의 물밑 접촉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관계자들은 지난주부터 LG화학(대전), 삼성SDI(수원), SK이노베이션(대전) 연구개발(R&D)센터를 순차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분기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교류라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관련업계는 테슬라 모델3에 적용할 배터리 관련 원천기술을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신공장 부지로 유력한 지역이 중국이라는 점도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큰 관심사다"며 "LG화학, 삼성SDI가 올 3분기 중국 내 원통형 배터리설비 증설을 마친다면 테슬라 신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LG화학> |
현재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회사는 일본 파나소닉이다. 국내 3사와 테슬라는 고정적으로 계약하지 않고 테슬라에서 요구할 때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가 일본 배터리 업체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테슬라가 원통형 배터리를 주로 채택하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주로 파우치형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에서 한국 배터리 기술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세부적인 기술만 잘 조율한다면 이른 시일 내 양산까지 가능할 것이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