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주식 등 직접금융 비중 높아져 투자자 위험"
[뉴스핌=백진규 기자] “투자자 손실 보호를 위해서라도 하위 등급 회사채는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NH FICC 투자포럼’에서 구조조정 확대 이슈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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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연구원은 “최근 워크아웃과 자율협약을 체결했던 기업들을 보면, 법정관리 대상이 아니었더라도 회사채 투자자들이 손실을 분담했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신평사들이 위험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더 냉정하고 빠르게 하향 조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금융당국은 신용평가사들에게 실질적(법적) 부도가 아니어도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는 ‘광의의 부도’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투자자의 손실 면에서 자율협약, 워크아웃, 법정관리 간 경계가 모호해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위험도 커졌고, 그 원인은 기업 여신 구조 변화에 있다”고 말했다.
2008년까지만 해도 기업들이 은행에서 돈을 조달하는 간접금융 비중이 50% 미만이었다. 하지만 이후 회사채, 주식 등 경영 이해관계자들이 함께하는 직접금융 비율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투자자의 위험이 커졌다.
그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도 강해졌고, 기업 등급 평가에도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이슈가 된 조선업계에 대해 그는 “일본 엔화약세, 중국 기술력 향상으로 인해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이 혹독한 구조조정 후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