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감가상각처리, 500억원 수준…남은 300억원 서서히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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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수연 기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인터플렉스가 지난해 대규모 감가상각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터플렉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리아써키트(34.81%), (주)영풍(13.28%) 실적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20일 인터플렉스 관계자는 "흑자전환 시점을 하반기 정도로 보고 있다"며 "3분기 쯤이면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간 기준 전년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터플렉스는 설비부문에 대한 대규모 감가상각을 단행했다. 올해부터는 상각비의 비중이 크게 줄어 순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800억원 규모였던 감가상각비 중 작년에만 설비 부문에서 500억원 정도 상각을 완료했다"며 "나머지 300억원 정도는 구축물·건축물이라 상각기간을 길게 잡고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건축물의 경우 감가상각 기간을 30년, 구축물은 15년, 설비는 3년 정도로 계상하고 있다.
인터플렉스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을 제조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과 애플, 모토로라 같은 글로벌 기업도 있다. 경기도 안산과 중국 천진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종목 주가는 연초 이후 횡보세를 보이다 최근 한달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한달 동안 인터플렉스 주가는 14% 하락해 현재(19일 종가 기준) 87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분법을 적용한 올해 1분기 인터플렉스의 영업손실은 177억원 수준. 전년동기(997억원)와 비교하면 손실폭이 크게 줄었다. 매출액은 1200억원 당기순손실도 전년동기(895억원) 손실보다 감소한 19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인터플렉스의 연간 흑자전환을 내다보며 그 시기가 언제인지 주목하고 있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플렉스가 2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한만큼 올해는 의미있는 영업흑자 전환이 중요한 관전포인트"라며 "저가수주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회사가 올해 연간으로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국내 FPCB업체들이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인터플렉스의 가동률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고, 작년에 높았던 감가상각비 부담이 320억원으로 대폭 감소돼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플렉스의 흑자전환이 가시화되면 지배회사인 (주)영풍과 최대주주인 코리아써키트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리아써키트는 인터플렉스 지분 34.81%, (주)영풍은 13.28%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코리아써키트의 연결총당기순이익은 10억6000만원,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1억6100만원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