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우 부사장 "시내·공항 면세점 등 추가 출점 적극 검토"
[뉴스핌=함지현 기자]두산그룹이 20일 서울 시내면세점인 두타면세점을 프리오픈했다. 명품 유치를 못한채 오픈하게 된 두타면세점은 상품 기획이 완료되지 않은채 문을 연 만큼 당초 계획했던 매출목표도 하향조정할 방침이다.
동현수(왼쪽 다섯 번째) 두산 사장과 박서원(왼쪽 네 번째) 두산 유통 전략담당 전무를 비롯한 내빈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두산타워 앞 광장에서 열린 면세점 오픈 기념행사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천우 두산 부사장은 20일 두산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수립시 올해 연말까지 매출 목표를 5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MD(상품 기획)가 100% 완벽하게 구성이 안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 정상적으로 오픈된 518개인데 우리가 필요로하는 시계 브랜드와 매스티지급 명품 브랜드는 조건협의가 끝난 상황"이라며 "다음달부터 명품이 입점할 D2층과 D5층에 대한 공사를 시작해 7~8월경에는 정상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최상위급 명품에 대해서는 "다른 면세점과 같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박서원 유통 전략담당 전무가 수시로 소통하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유치와 관련해서는 "동대문 지역에는 매년 7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기 때문에 어느 면세점보다도 모객에는 자신있다"며 "초기 영업 활성화를 위해 단체 관광객 모객도 신경써야 하므로 70개가 넘는 여행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만큼 추가 출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그룹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유통을 시작했으므로 두타면세점만으로 계속 갈 계획은 없다"며 "기회가 되면 시내 면세점이나 공항 면세점, 해외 진출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현재까지는 두타면세점을 성공적으로 조기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타워 9개층을 사용하는 두타면세점은 총 면적 1만6825㎡(약 5090평)규모로 꾸려졌다. 이번에 오픈한 매장은 7개층, 500여개 브랜드다. 두산은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국경절(10월) 이전에 그랜드 오픈을 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