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엑스맨 전쟁의 서막을 다룬 프리퀄 3부작이 '아포칼립스'로 막을 내린다.
25일 전격 개봉하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아포칼립스'에는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통틀어 가장 강력하고 탐욕스러운 엑스맨이 등장한다.
영화 '엑스맨:아포칼립스'는 인류 최초의 뮤턴트 아포칼립스가 일련의 사건으로 오랜 잠에서 깨면서 시작된다. 1983년 이집트 고대유적에서 눈을 뜬 아포칼립스는 세상을 다시 통치하기 위해 쓸만한 수하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엑스맨:아포칼립스'는 제목 그대로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사악한 뮤턴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당연히 이야기 대부분이 아포칼립스와 그에 맞서는 매력만점 엑스맨들의 활약으로 채워진다. 프리퀄인 만큼 지금까지 익숙하게 만나왔던 엑스맨들의 젊은시절을 만날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퍼스트클래스'(2011)부터 시작된 '엑스맨' 시리즈 프리퀄 마지막편인 '아포칼립스'는 마니아는 물론 일반 영화팬을 즐겁게 할 볼거리로 가득하다. '끝판왕' 진 그레이와 스톰의 앳된 얼굴을 만날 수 있고, 등장한다 만다 말이 많던 울버린의 짧고 굵은 액션도 준비돼 있고 행크와 스캇 역시 건재하다.
마블의 올스타전 개념인 '어벤져스'까지 진출한 퀵실버의 비중이 확대됐다. 전편에 이어 에반 피터스가 연기하는 퀵실버는 '엑스맨:아포칼립스'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애런 존슨이 연기했던 퀵실버와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여성 캐릭터들의 존재감이 어마어마하다. 뮤턴트 사이에서 영웅으로 통하는 미스틱의 카리스마는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하다. 새로운 엑스맨 사일록(올리비아 문)은 아무리 봐도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의 원더우먼(갤 가돗)과 닮았다.
'엑스맨:아포칼립스'는 찰스 자비에와 매그니토의 거대한 전쟁 이전을 그린 만큼 엑스맨들의 끈끈한 팀워크가 강조된 느낌이다. 2시간23분이라는 러닝타임 안에 수많은 이야기를 집어넣느라 무리한 기분도 들지만 해외에서처럼 혹평을 받을 수준은 아니다.
참고로 '엑스맨'의 상징 울버린에 대한 갈증은 아마 다음 영화에서 시원하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에 관한 쿠키영상은 꽤 많은 엔딩크래딧이 올라간 뒤에 불쑥 등장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