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태블릿에 없는 대용량 스토리지 등 성능 강점
[뉴스핌=황세준 기자] 세계적인 IT 자문기관인 가트너가 PC 시장에 여러 수익 기회가 존재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19일 가트너의 리서치 디렉터인 트레이시 차이는 "PC는 여전히 대형 화면, 인체공학적 키보드, 대용량 스토리지, 보다 강력한 컴퓨터 프로세서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제공하지 못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PC 시장이 쇠퇴하고 있지만 울트라모바일(Ultramobile) 프리미엄 부문은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6%가 증가한 34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9년에는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부문이 약 57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이 연구원은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임 시장은 5% 미만의 마진을 내는 500달러 미만의 PC 제품이 포진한 로우엔드 시장보다 수익성이 높다"며 "1000 달러 이상의 하이엔드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PC의 경우 마진이 최대 25%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부문은 전통적인 PC의 교체 수요와 태블릿 및 하이브리드와 같은 투인원(2-in-1)에서 제공하는 터치 경험에 대한 수요 덕분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부문에 대한 평균 판매가격이 600달러대로 진입하면서 사용자들이 PC를 교체하거나 보다 다양한 기능과 유연성을 갖춘 디바이스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차이 연구원은 PC 벤더들이 북미, 서유럽, 대중화권, 아태 성숙 시장 국가 및 일본 지역 등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와 함께 게이밍 PC의 평균 판매가격이 엔트리 레벨의 경우 850달러,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1500달러로 비게이밍 PC보다 훨씬 높다고 주목했다.
차이 연구원은 "보통 가격이 1000달러 이상의 수준인 하이엔드 및 특수 용도의 PC 부문은 매우 경쟁이 치열하지만 장기적인 수익성을 위해 PC 벤더들이 집중해야 하는 부문"이라고 밝혔디.
이밖에 차이 연구원은 PC 벤더들이 사물인터넷(IoT) 시장으로 눈을 돌려 어떠한 영역이 가장 높은 수익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이 연구원은 "벤더들은 센서를 이용해 배터리가 과열됐는지, HDD가 과부하 상태인지를 감지하고 갑작스럽게 PC가 다운되기 전에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객에게 경고를 보낼 수 있다"며 "이는 벤더들의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들에게 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트너는 데스크톱 및 노트북과 같은 전통적인 PC의 글로벌 출하량은 2012년 3억4300만대에서 올해 2억3200만대로 떨어진단고 예상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2012년 2190억달러에서 올해 1220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