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싱가포르 "고객들, '보수' 포트 갈아타는 중"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아시아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이 운용 성과에 따라 보수를 받는 (fee-based) 포트폴리오 모델을 점차 선호하고 있다는 현지 은행 평가가 눈길을 끈다.
최근 바클레이즈 자산운용부문을 인수한 뱅크오브싱가포르(Bank of Singapore)는 고액 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이 거래별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기존의 '커미션(commission) 모델'에서 '보수 기반 모델'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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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싱가포르 최고경영자(CEO) 바렌 샤리 <출처=블룸버그> |
15일 자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의하면, 뱅크오브싱가포르의 바렌 샤리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 PB업계 전체가 자문 쪽으로 발을 들이고 있는데, 지금처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돈 많은 고객들이 점차 자산 거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샤리 CEO는 은행 PB고객이 비교적 꾸준한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는 '보수 기반' 운용 포트폴리오를 점차 선호한다면서, 이들이 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을 취하는 운용 포트폴리오의 이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자체 배경 분석을 소개했다.
아시아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그간 커미션 수익 모델이 일반적이었는데, 샤리는 앞으로 아시아에서 보수 기반 포트폴리오로의 변경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싱가포르 PB 부문이 운용하는 자산규모는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작년말 기준 운용액은 550억달러(65조원 상당)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