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vs 그라나다... 엔리케(사진) “우승 열망 지나칠까 걱정”, 수아레스, 메시·호날두 꺾고 득점왕 등극 예상. <사진=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
바르셀로나 vs 그라나다... 엔리케 “우승 열망 지나칠까 걱정”, 수아레스, 메시·호날두 꺾고 득점왕 등극 예상
[뉴스핌=김용석 기자] 이미 우승팀이 정해진 타 빅 리그와 달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승자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15일 0시(한국시간) 스페인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 스타디움에서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2015~2016 시즌 38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시즌 중반까지 더는 적수가 없을 것처럼 막강 전력을 선보이며 독주하던 바르셀로나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레알 마드리드가 무섭게 치고 올라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현재, 1위 바르셀로나는 승점 88점, 2위 레알 마드리드는 87점, 3위 아틀레티고는 승점 85점으로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1, 2위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즉 바르셀로나가 그라나다를 이기면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위를 확정 짓지만, 바르셀로나가 지고 마드리드는 이기면 마드리드가 올 시즌 라 리가 우승팀이 된다.
바르셀로나의 운명을 쥔 마지막 라운드 상대는 16위 그라나다로, 바르셀로나의 쉬운 승리를 예상할 수 있는 상대다. 그러나 지난 주말 리그 최하위인 레반테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2-1로 꺾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위로 밀어내는 파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모두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당연히 레반테를 이길 거라 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그라나다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4월 1일까지도 승점 9점 앞선 1위를 달리며 쉽게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MSN의 이상 신호와 함께 주춤하는 사이 마드리드의 두 팀이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바르셀로나를 턱밑까지 추격해 올라왔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리그 우승까지 놓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엔리케 감독은 "유럽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에서 우승하기 직전이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충분히 동기 부여가 되어 있어 내가 더 이상 뭐라 요구할 것이 없다. 오히려 우승하고자 하는 열망이 너무 지나칠까봐 걱정이다"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리그 우승팀과 함께 라 리가 득점왕의 향방도 관심거리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수아레스가 37골, 16도움으로 1위,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가 33골 11도움으로 2위, 메시가 26골 16도움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가 4골을 몰아치지 않는 한 수아레스가 득점왕이 된다. 이 경우 2008~2009 시즌 이후로 라 리가 득점왕이 호날두나 메시가 아닌 경우는 올 시즌이 처음이다.
수아레스는 "팀이 우승하지 못한다면 개인적 영광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라나다의 곤잘레스 감독은 쉽게 맥놓고 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곤잘레스 감독은 "가능한 최고의 분위기로 마지막 경기에 임하겠다. 전 축구계의 관심이 이 경기에 쏠려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맥없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가능한 모든 무기를 동원해 공격할 것이다. 그라나다의 홈 팬들은 멋진 경기를 볼 자격이 있다"고 마지막 리그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