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가 영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블룸버그> |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IMF의 영국 경제전망 보고서에 관해 설명하면서 "영국이 EU를 떠나기로 한다면 그것은 매우 나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오랜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직면할 것이며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IMF 관계자들은 지난 2주간 영국에 머물면서 경제 상황과 다른 나라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충격을 평가했다.
IMF는 내달 23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중대한 결정이며 EU를 떠나기로 한다면 영국 경제에 가장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단기적으로 생산에 타격을 입고, 장기적으로도 생산과 소득 모두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브렉시트에 대해) 어떤 긍정적 부분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전날 영란은행(BOE)의 견해와도 일치한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브렉시트가 영국에 기술적 경기침체(technical recession)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IMF는 브렉시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국민투표 일주일 전인 내달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보고서 발표가 영국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절대 아니다"고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