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빅샘(사진)이 만든 '베니테즈, 최악의 신분하락’ 선덜랜드는 5시즌 연속 극적 강등 탈출. <사진=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
[EPL] 빅샘이 만든 '베니테즈, 최악의 신분 하락’ 선덜랜드는 5시즌 연속 극적 강등 탈출
[뉴스핌=김용석 기자] 선덜랜드가 에버튼을 3-0으로 꺾으며 노리치시티와 뉴캐슬에게 강등 악몽을 선사했다.
선덜랜드는 5년연속 시즌 막판에 강등권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하는 뒷심을 보였다. 시즌 중 아드보카트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샘 앨러다이스(애칭 빅샘) 선덜랜드 감독은 강등 모면이 기쁘면서도 선덜랜드가 이제는 강등 전쟁을 그만해야 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경기후 앨러다이스 감독은 “선덜랜드는 샴페인을 딸 때가 아니다. 이렇게 강등권에서 탈출한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지난해 12월말해도 5경기를 연속 패하며 최하위까지 내려 갔으니 이 정도면 기적이다. 올해가 되면서 경기력도 좋아졌고 특히 지난 2경기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실망스러운 팀이지만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이 존경스럽다. 올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재원을 좀 확보해 지난 1월 영입에 이어 여름 영입에서 팀 전력을 보강시켜야 매년 강등전쟁을 치루고 있는 팀의 악몽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뉴캐슬의 베니테즈 감독과 앙숙 지간인 앨러다이스 감독은 마지막까지 베니테즈 감독과 17위~18위를 놓고 사투를 벌인 끝에 베니테즈 감독을 누르고 잔류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그렇지만 앨러다이스는 뉴캐슬이 강등된 것이 베니테즈 탓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앨러다이스는 “베니테즈의 잘못이 아니다. 베니테즈는 위기의 순간에 와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5경기에서는 패하지 않았고 10경기 중 단 한번만 패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뉴캐슬은 2008년 당시 리그 11위인 상황에서 샘 앨러다이스 감독을 쫓아 내기도 한 팀이라 앨러다이스는 뉴캐슬에 대해 앙금이 깊다.
앨러다이스는 “뉴캐슬과의 강등전쟁에서 이겼다는 것 보다 아드보카트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기쁘다. 아드보카트는 선덜랜드와 연결되고 싶지 않다며 강등을 예견했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아드보카트를 존경하지만 그만큼 나에게 어려운 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같은 시즌에 세계 최정상의 팀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었던 베니테즈는 반년도 안돼 프리미어리그 강등이 확정된 챔피언십 팀의 감독이 돼 최악의 신분하락을 기록하게 됐다.
베니테즈의 계약은 챔피언십 팀이 되면 뉴캐슬을 떠나는 조건이지만 베니테즈가 뉴캐슬에 잔류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뉴캐슬은 시즌 막판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미 강등이 확정된 아스톤 빌라와 비기며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해 에버튼이 선덜랜드를 잡아 주기만을 고대했었다. 뉴캐슬은 강등이 확정된 팀 중 가장 몸값이 비싼 팀이기도 하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