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계열사 매각 등 수빅조선소에 역량 집중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중공업과 자율협약을 맺은 채권단이 해외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사진=한진중공업> |
11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수빅조선소의 RG 발급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수빅조선소는 지난 2009년 필리핀 수빅만에 건설됐다.
수빅조선소는 전 세계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 왔다. 2016년 4월말 현재까지 총 145척을 수주, 95척을 인도함으로써 건조능력을 입증했고, 최근엔 세계 최대급인 2만6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해 건조에 착수함했다. 빅3 조선사들의 대규모 손실을 일으킨 해양플랜트 물량이 없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진중공업은 채권단 지원에 힘입어 대륜발전 등 발전계열사 매각 등으로 수빅조선소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는 사업성 개선을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업계에서도 자율협약 체결로 경영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향후 수빅조선소를 대형∙초대형 상선 중심으로 운영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사업장인 영도조선소는 상선부문을 축소하여 특수목적선 중심으로 재편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