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이 파워킹 불매운동 변호를 맡았다. <사진=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캡처> |
[뉴스핌=이지은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의 강단이 금산로펌은 물론, 서울중앙지검 검사장까지 겁먹게 만들었다.
10일 방송된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14회에서는 박신양(조들호 역)이 에너지 드링크 불매운동 변호를 맡았다. 이와 함께 정원중(정 회장 역)을 검찰에 고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조들호는 김 의원을 만난 후 건물 앞에서 파워킹 불매운동 1인 시위를 하던 여성과 마주했고,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불매운동을 하던 여자는 “그 음료로 우리 딸이 죽었어요. 병원에서는 고카페인 섭취 때문이라고 하는데, 모두 다 파워킹 때문이라고요!”라고 말했다.
결국 조들호는 파워킹 불매운동 변호를 맡기로 결정했고, 생명화학과 오민철 교수가 작성한 청소년 건강상태와 에너지 드링크 관계 자료를 읽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정 회장(정원중)의 비자금 리스트에 작성된 이름이었던 것.
조들호는 이튿날 오민철 교수를 찾아가 “거짓말하지 말고 연구 결과대로, 사실대로 말하라는 겁니다. 법정 증인이 아니면 피고인으로 서게 할 겁니다. 선택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파워킹이 교수님의 선택을 도와드릴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금산로펌에서는 조들호가 대화 계열사에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고, 장해경(박솔미)이 파워킹의 변호를 맡았다. 두 사람은 에너지드링크 ‘파워킹’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마주했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이때 조들호는 “재판장님,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원고 측에서 신청한 증인이 방금 막 도착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이 정원중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캡처> |
결국 파워킹 관련 논문을 썼던 오민철 교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민철 교수는 “파워킹 제조업체인 영원푸드에 의뢰를 받고, 에너지드링크 관련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파워킹은 다른 에너지 드링크처럼 마치 건강 보조식품인양 과장됐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다른 유사제품에 비해 카페인이 3배 이상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다복용 문제점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몇 달 전, 파워킹을 먹은 여고생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접한 후부터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죄송할 뿐입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조들호는 “파워킹 제조업체인 영원푸드의 최대 주주이자, 모회사인 대회그룹의 정금모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합니다”라고 말했다. 피고 측 금산 로펌의 장해경은 “동의한다”고 말해 긴장감을 더했다.
조들호는 재판이 끝난 후 기자들 앞에서 “정금모 회장님, 똑똑히 보고 계시나요? 지금부터 주의사항 두 가지 얘기해드리겠습니다. 갑자기 해외 출장을 가지 말 것. 일신상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하지 말 것. 건강한 모습으로 법정에서 뵙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여러분, 파워킹은 사채입니다. 중요한 건 이것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거죠. 나 조들호가 정금모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겠습니다”라며 승부수를 띄웠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