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성 매물로 소폭 반등
[뉴스핌=허정인 기자]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에 이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계성 매물도 흘러나오고 있다.
10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장초반 전날보다 0.1bp 내린 1.412%를 기록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장 대비 1bp 떨어진 1.521%였다.
이후 금리는 소폭 올라 오후 1시 52분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415%,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521%다. 10년만기 금리도 전장보다 1bp 오른 1.767%에 거래되고 있다.
3년선물은 전장보다 1틱 오른 110.47, 10년선물은 전장 대비 2틱 내린 129.68에 거래 중이다. 외인이 순매수로, 증권사가 순매도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3년선물 시장에서 외인은 5251계약 순매수, 증권사와 은행은 각각 2773, 2553계약 순매도 했다. 10년선물 시장에서 외인과 은행이 각각 1006계약, 627계약 순매수 했다. 장중 10년선물을 팔아치우던 증권사는 오후 1시 30분 경부터 순매수로 전환, 현재 266계약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외인이 금리인하에 강하게 베팅하는 모습이다. 기업 구조조정 방안이 이슈로 떠오른 만큼 이번 달이 아니더라도 올 3분기 안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금통위까지는 매수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도 외인이 3년선물은 만개 넘게 사서 장막판에 더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현물도 선물 강세에 따라 매수세가 따라붙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 국채 금리의 하락도 반영하는 모습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금리 하락과 이날 외인 선물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강보합 기조가 이어지는 양상”이라며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상존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채권시장은 크게 반등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주목할 만한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강승원 연구원은 “현 수준에서 채권시장이 더 내려가기도 어렵고 올라가기도 애매한 상황”이라며 “외인 수급따라 움직이겠지만 기본적으로 강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구 연구원은 “오늘 주요 지표로 중국 CPI가 잇었지만 시장 컨센서스보다 소폭 낮게 나오면서 큰 조정 없이 금리는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금통위에서 금리가 내릴 확률이 적기 때문에 강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는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