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증강현실' 스마트안경, 산업·의료 도입 '확산'

기사입력 : 2016년05월03일 15:15

최종수정 : 2016년05월04일 17:23

데이터 찾는 시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우주에서도 활용…의사 생산성 30%↑

[뉴스핌= 이홍규 기자] '얼간이처럼 보인다', '사생활 침해다'며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은 스마트 안경이 산업과 의료 그리고 우주비행 분야에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스마트 안경은 일종의 증강현실(AR)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로, 눈에 걸친 안경알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사용자가 필요한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안경이다.

지난달 30일 자 이코노미스트 지 최신호는 "AR 장비가 산업현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이는 구글이 기업용 스마트 안경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지난해 구글은 '구글글래스'라는 이름으로 기기를 출시했지만, 사생활 침해 등 사회 문화적 반발에 따른 영향으로 소비자 대상 판매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스마트 안경을 두고 '글래스홀(Glasshole)'이라고 비난까지 했다. 글라스홀은 글라스(glass)와 애스홀(asshole)의 합성어다.

◆ 글래스홀? 엔지니어 사이에선 '인기'

구글 글라스 착용 중인 닥터 크로노의 마이클 누시마우 창립자 <사진=블룸버그통신> 

하지만, 이제 스마트 안경은 일반 소비자가 아닌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엔지니어는 보통 기기의 데이터나, 관련 서류 등을 찾는데 작업 시간의 50%를 쏟아 붓는데, 이 AR 시스템을 통해 획기적으로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기업의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작업장에서 AR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슈나이더의 AR시스템은 엔지니어가 착용한 스마트 안경(헤드셋)과 테블릿 컴퓨터 연결돼 있는데, 필요한 정보가 기기의 렌즈나 스크린 앞에 바로 나타나 작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이미지 인식 기술과 장비에 붙여진 바코드를 통해 장비가 어떤 것인지 확인해주고, 적정 가동 온도와 보수 기록까지 알려준다. 헤드셋에 장착된 렌즈가 물체를 감지하면 엔지니어들의 눈앞에 바로 정보가 나타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알랭 드디외 상하이 지역 부사장은 "이를 통해 정보를 찾는데 보내는 시간을 현재 수준의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엔지니어링 업체인 아이탬코(ITAMCO)도 스마트 안경을 작업 환경에 적용하고 있다. 엔지니어가 착용한 구글 글라스가 슈나이더의 스마트 안경처럼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아이탬코의 조엘 레이딕 기술자는 구글 글래스 헤드셋을 통해 "3~4명이 필요했던 작업을 단 2명으로 축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스마트 안경' 작업장에서 우주까지

스마트 안경은 작업장뿐만 아니라 저 멀리 우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국제 우주 정거장(ISS)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를 활용하고 있다. 홀로렌즈를 낀 우주비행사가 영상을 지상에 실시간으로 중계하면 지상에 있는 기술자가 실시간으로 다시 지시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지상 운영팀은 비행사가 홀로렌즈로 보는 공간에 문자를 표시해 조언해준다.

스마트 안경 착용 중인 우주 비행사 <사진=CNET 유튜브 동영상 캡쳐>

스마트 글래스가 의료 분야에 적용되면 의사들의 생산성은 획기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들은 더 이상 컴퓨터에 의존할 필요 없이 환자들만 보고서도 환자의 진료, 처방 기록 등을 한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글래스 앱 개발업체 오그메딕스는 "AR시스템은 의사들의 생산성을 30% 이상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스마트 안경 등 AR시스템이 산업 전반에 효율성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유럽 기업들은 도입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몇 몇 노동 조합 단체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들은 AR시스템이 노동자를 감시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스마트 글래스 가격이 비싼다는 점도 보편화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인텔의 파트너사 중 하나인 다크리가 제작하는 스마트 헬멧의 가격은 약 1만달러(약 1139만원)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