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톡] '또 오해영' 서현진 에릭 <사진=tvN 또 오해영> |
[티비톡] '또 오해영' 서현진 얼굴+신체 막쓰는 열연, 에릭 데자뷰와 오해 사이…예지원 코믹 끼얹어 '완성'
[뉴스핌=양진영 기자] '또 오해영' 서현진이 얼굴과 신체를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첫방부터 시선강탈에 성공했다. 에릭 역시 묘한 인연의 서현진과 만남에 혼란스러워하는 전문직 남성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또 오해영’ 1회 ‘울어도 되나요’에서는 박도경(에릭)이 음향감독으로 일하는 장면과 똑같은 행동으로 오해영(서현진)이 첫 등장하며 둘의 환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인연이 암시됐다.
결혼을 하루 앞두고 남자친구 태진(이재윤)에게 차인 해영은 도경이 연출하는 영화 속 여자처럼 무심한 얼굴로 힐을 신고 걷다가 바람에 머리가 흩날리고 이내 구두 굽 소리를 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도경과 해영의 운명같은 만남을 예상할 수 있는 묘한 출발이었다.
해영은 결혼을 엎은 뒤 어머니 황덕이(김미경)에게 구박을 받고, 직장 상사 박수경(예지원)에게도 7차례나 지적당했다. 하지만 그는 속을 감추고 겉으로는 강한 척, 밝고 유쾌하게 지내는 여느 30대 여성의 현실적 연기로 짠한 마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이사 박수경과 대립하는 신은 두 차례에 걸쳐 나오며 해영과 수경의 완벽한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해영이 '이사돌아'라는 말로 자신의 뒷담화를 한 사실을 안 수경은 "자주 도는 게 아니라 대장 증후군 있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 절제된 코믹 연기로 웃음을 빵 터뜨렸다.
이어 둘은 또 한번 앙금이 쌓인 채로 회식 후 만났고 수경은 또 다시 해영의 하루 전날 엎어진 결혼을 언급했다. 해영이 짜증을 내자 수경은 화려한 만취 액션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기대했어. 호텔부페"라면서 의외의 애정어린 답변으로 둘 사이 묘한 애증을 드러냈다.
그러는 사이 박도경은 오해영과 연관된 잔상과 예지에 시달리며 혼란스러워했다. 오해영(전혜빈)은 사실 그가 전에 사귀던 여자의 이름.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 맴돌기 시작한 여자는 다름아닌 오해영(서현진)이었고, 그는 "지독하게 저 여자와 엮일 것 같다"고 혼자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해영의 친구와 직장 동료였던 도경은 결국 해영과 마주쳤다. 그가 멀리서 걸어오고 있는 것만으로 불안해진 도경은 자리에서 일어나 급히 계단을 내려갔고 해영을 피하려다 정면으로 부딪쳤다. 해영은 도경 때문에 쌍코피를 흘렸고, 도경은 이 장면에서 역시 데자뷰를 느끼며 급히 자리를 떴다.
이후 태진과 결혼한다며 자신과 헤어진 오해영(전혜빈)과 동명이인 오해영(서현진)이 같은 학교 출신임을 도경은 알게됐다. 그리고는 친구 진상(김지석)에게 알렸다. 진상은 "설마 우리 이 오해영이랑 결혼한다는 그 남잘 망하게 한 거냐"면서 경악했다. 둘의 오해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첫방부터 '또 오해영'은 서현진의 메소드 연기와 예지원의 숨길 수 없는 4차원 코믹 연기, 운명적 오해와 만남을 반복하는 남녀 주인공의 스토리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아직 정식 등장하지 않은 오해를 일으킨 장본인 오해영(전혜빈)의 등장과 그를 선택하느라 오해영(서현진)을 버린 태진의 사연 역시 주목되는 바다.
'또 오해영'이 첫방의 퀄리티를 유지하며 '치즈인더트랩', '피리부는 사나이'를 이은 웰메이드 tvN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