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중국 정부가 애플의 전자책 서비스인 아이북스 스토어와 영화 서비스 아이튠스 무비를 차단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업계에선 이번 조치가 다른 글로벌 IT 기업의 중국 영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 <출처=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관계자들과 만난 후 지난주 중국에서 아이북스와 아이튠스 무비 서비스를 중단했다.

애플은 성명에서 "중국 고객들에게 최대한 빨리 전자책과 영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지난 2월 중국 산업정보기술부가 발표한 새로운 인터넷 콘텐츠 규제가 이번 애플의 서비스 중단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규제는 해외 기업들의 온라인 출판을 금지한다. 중국은 또 인터넷 비디오 콘텐츠를 상영하려는 기업에 라이선스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교적 순탄하게 중국에서 영업 활동을 해 온 애플이 이 같은 조치의 대상이 되면서 다른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애플에 2번째로 큰 시장이며 해외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한 베이징 주재 변호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처음에는 큰 타깃을 공략하고 다른 모두를 겁주는 것은 중국 당국에 굉장히 성공적인 패턴"이라며 "애플이 유일한 대상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T대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엄격한 규제로 영업의 제한을 받아 왔다. 구글의 인터넷 검색과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여전히 중국에서 이용할 수 없다.

일부에선 중국의 이 같은 견제가 자국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애플페이 등 애플의 다른 서비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