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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시장, 토종 대반격에 삼성 애플 지위 흔들

기사입력 : 2016년04월08일 10:58

최종수정 : 2016년04월08일 16:31

화웨이 등 로컬업체 고가 고품질 시장에서 외산 밀어내

[뉴스핌=서양덕 기자]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과 애플 영업이 후퇴기미를 보이는데 비해 중국 토종 스마트폰 기업(샤오미, 화웨이, vivo, OPPO)들은 눈부신 약진세를 나타내 주목을 끌고 있다. 웨이보데이터센터가 발표한 ‘스마트폰 통계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6%로 전년 대비 3% 포인트 하락했다. 2014년 3위였던 순위도 6위까지 떨어졌다.

2014-2015 아이폰 점유율은 33% 그대로 유지했지만 올해 상황은 달랐다. 올해 1분기 중국 iOS 점유율은 22.2%로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했다. 반면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스마트폰 중국 영업 입지 갈수록 약화 

2011년 이후 줄곧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던 삼성은 2014년 하반기 이후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5년 실적보고에 따르면 영업수입은 30조9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7% 하락했다. 2013년(40조1500억)에 비해 약 10조원 하락한 숫자다.

2014년 상반기 중국 인터넷소비연구센터(互联网消费调研中心) 통계에 따르면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19.6%로 애플(13.7%)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당시만 해도 샤오미(2.7%), 메이주(3.3%), vivo(3.7%), OPPO(4.5%), 화웨이(8.9%)를 합한 시장점유율이 전체의 25%도 안됐다. 약 2년 만에 이들 회사의 점유율은 48%까지 늘어났다. 중국 스마트폰이 자국 시장을 점령하는 사이 삼성의 점유율은 6%까지 떨어진 것이다.

업계는 삼성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데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양·질적 성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중국 가전망(家電網)은 “2015년 중국에서 삼성 실적이 부진한 중요한 이유가 스마트폰에 있다”며 “삼성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떨어지는 반면 화웨이와 샤오미의 판매량은 꾸준히 오르면서 이들에게 삼성이 참패를 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는 출시 초기부터 ‘고품질 고가격’ 정책을 고수했다. 애플도 고가 스마트폰 전략으로 삼성과 함께 중국의 초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기술력을 갖춘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최근 4~5년 사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더 이상 고가 전략으로 승부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한 것이다.

코트라가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 현황’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살 때 가성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고루 갖춘 샤오미와 화웨이 제품을 선호하는 데는 이 같은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 보급형SE 두고볼 일 

시장조사기관 칸타 월드패널 콤텍이 2015-2016 각 1분기 운영체제별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중국에서 iOS 점유율은 22.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201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이 줄어든 것이다.

텅쉰커지(腾讯科技)는 “3.2%가 큰 숫자는 아니지만 iOS 점유율이 떨어졌다는 사실은 중국에서 아이폰의 성장 동력이 감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표”라며 “아이폰6 시리즈가 중국 판매량 증진에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중저가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가 3월 31일 출시된 가운데 사전구매 주문은 340만건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아이폰SE 모델이 중국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중국 현지 스마트폰 판매업자들은 ‘아이폰SE와 비슷한 사양의 스마트폰 판매율은 지금까지 항상 그저 그랬다’며 다소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중국 로컬 스마트폰 ‘훨훨’ 난다

중국 4대 스마트폰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점유율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vivo로 전년 대비 5% 포인트 상승해 2015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11%를 차지했다. 샤오미, 화웨이, OPPO의 점유율도 각각 4%, 3%, 3% 포인트 늘어났다.

OPPO의 순위도 2계단 상승했다. 이밖에 메이주 스마트폰 점유율도 2% 포인트 상승해 7위에 올랐고 러스 스마트폰은 전체 시장의 2%를 점유해 10위권에 첫 진입했다.

화웨이는 6일 영국 런던에서 주력상품으로 P9 모델을 공개했다. 독일 명품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의 기술력으로 만든 카메라를 탑재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샤오미는 ‘대륙의 실수’ 시리즈로 불리는 홍미노트, Mi 등의 스마트폰으로 2015년 중국 대륙에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달 ‘미(米)5’ 모델을 출시해 시장으로부터 ‘가성비 좋은 폰’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OPPO와 vivo는 중저가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시장점유율을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 4대 스마트폰 기업은 인도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져 올해 이들의 성장세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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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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