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회사채 1억원 샀다면 2년간 이자만 1050만원"
"단돈 1만원만도 투자가능...대한항공·이랜드 회사채 권유"
[뉴스핌 = 김지완 기자] “수익성·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회사채에 투자해야 됩니다. 부동산과 달리 단돈 1만원만 있어도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3개월마다 이자가 통장으로 들어옵니다.”
유지헌 동부증권 서초지점 과장(PB)은 단호했다. 본사 리스크 과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지점으로 나온 그의 눈에 회사채는 안전한 투자처다. 그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채권전문가 등과 팀을 구성해 기업을 직접 탐방하고, 면밀히 분석한다.
유지헌 동부증권 과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일반 개인 투자자에게 회사채는 막연하다. 대부분 회사채 투자는 거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처럼 인식한다. 이에 대해 유 과장은 “만약 지난해 11월25일 발행한 아시아나항공 회사채를 1억원 샀다면 3개월마다 131만5000원의 이자를 받습니다. 2년간 이자액만 1050만원 입니다”라면서 “중요한 건 1만원부터 회사채 투자가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105만원을 이자로 받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중간에 받은 이자는 다른 회사채에 재투자하거나 MMF, RP 등 단기상품에 투자하면 수익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유 과장은 “증권사에서 청약을 권유하는 회사채는 BBB- 등급 이상의 투자적격 채권”이라며 “원금·이자 지급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는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널리스트, 채권전문가 등과 함께 기업을 탐방하고, 면밀히 조사한다. 이런 과정에서 두산건설의 매출·수주 증가를 확인했다. 고객들에게 한국채권투자자문과 연계해 두산건설 전환사채(CB)를 추천했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에 따르면 두산건설 84회 CB는 7.5% 수익이 났다. 현재 진행중인 두산건설 85회 CB는 8% 수익에 전환가액이 6000원이다. 주식 전환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0일 현재 두산건설 주가는 6750원.
회사채 투자를 하면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변화가 가장 큰 리스크다. 유 과장은 “단기 금리 하락으로 수익이 난다면 매도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회사채 만기는 국·공채와 달리 만기가 2~3년에 불과해 만기보유 전략으로 금리변동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이랜드 회사채 투자를 권유했다. 유 과장은 “한진해운 지분 33%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대한항공이 같은 위험에 빠진다고 볼 수 없다"며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국내항공업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구마모토 지진으로 반사이익을 크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랜드는 중국에서 고급의류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어 중국내 유통업 성장성과 보수적인 회사 운영기조를 고려할 때 원금·이자 미지급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10월6일 ‘이랜드월드83’ 회사채를 2년 만기 연 4.5%에 발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