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레스터시티 올브라이튼(사진) “라니에리, 붉은 눈 처음 목격... 날 버린 아스톤빌라, 강등 안타깝다". <사진= 레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 |
[EPL] 레스터시티 올브라이튼 “라니에리, 붉은 눈 처음 목격... 날 버린 아스톤빌라, 강등 안타깝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레스터시티의 미드필더 올브라이튼이 지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 후 애써 울음을 참느라 눈시울이 붉어진 라니에리 감독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올브라이튼은 "그 경기는 사실 긴장했던 만큼 감동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운동장에 서 있는데 팬들이 보내는 박수에 나도 울컥했다. 늘 이성적이고 차분한 라니에리 감독에게서 그런 면은 처음 보았다. 라니에리 감독에게 레스터가 어떤 의미가 있고 이 팀에 모든 것을 다바쳐 헌신했다는 점을 보여준 것 같다. 이제는 참지 말고 소리내어 울어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보여주었고 새 역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레스터시티에는 감독부터 선수까지 애틋한 사연 하나 없는 사람이 드물 듯이 올브라이튼도 마찬가지다. 올브라이튼은 유스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헌신한 아스톤빌라가 2014년 자신을 내보내기로 결정했을 때 크게 충격 받았다고 고백했다.
올브라이튼은 "시즌이 끝나기 이틀 전에 내가 방출되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루 만에 이런저런 결정이 내려지는 게 바로 축구고 나는 그런 결정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렇지만 스티븐 제라드 같이 한 팀에서 평생을 보내는 선수가 되는게 어려서부터의 목표였기 때문에, 당연히 상처 받았다. 방출되면서 몇몇 팀에서 내게 관심을 보였는데 레스터시티가 가장 눈에 띄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올브라이튼은 당시 강등 전쟁을 치르는 레스터를 선택하는 것이 큰 모험이었지만, 레스터의 팀워크에서 가능성을 보고 기꺼이 모험을 택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튼의 선택을 틀리지 않았다. 레스터시티는 그 팀워크와 단결을 바탕으로 바닥을 치고 올라와 리그 우승에 근접했고 아스톤빌라는 맨유전 패배로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되었다.
올브라이튼은 "강등 당하는 아스톤빌라를 보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다. 아직 아스톤빌라에 친구들이 남아 있다. 어서 전력을 회복해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나기를 바란다"고 추락한 아스톤빌라를 바라보는 심정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