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선대위원장 "야권분열에 따른 패배는 없었다"
[뉴스핌=이윤애 기자] 국민의당이 4·13 총선과 관련 "야권분열에 따른 야권 후보의 패배는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을 싹쓸이 한데 대해서는 "(호남이) 친노 집단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한지는 오래됐다"고 전했다.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선거결과 소감을 밝히며 "국민의당이 야권표를 갈라서 가졌다기 보다는 여권표를 상당히 많이 가져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19대 총선과 그해 12월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른바 합리적 보수 유권자가 상당히 이탈해서 국민의당을 지지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선거 결과 소감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사안별로 당론을 정해야 할 것"이라며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당과도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박근혜 정부가 오만과 독선으로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더민주와 협력할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에서 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데 대해서는 "기존 야권세력에 대한 호남 유권자들의 거센 비판이 반영됐다"면서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2012년 4월 총선 후 통진당의 종북논쟁에 대해 호남 유권자들이 굉장히 실망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선거 막바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과 관련, "(호남에서) 친노 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한지는 오래됐고 이제는 회복하기 어렵지 않겠나"라며 "박지원 의원이 말한대로 너무 늦었다는 게 정확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호남 민심이 영원토록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심을 우리가 겸허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반영하겠다. (호남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