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구글과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야후의 핵심 사업인 인터넷(웹) 사업 인수전에 뛰어든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다음 주로 예정된 야후 웹 사업 인수에 버라이즌이 1차 입찰을 할 예정이며 구글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버라이즌과 버라이즌의 자회사 아메리카온라인(AOL)은 야후 인수와 관련해 금융사 최소 세곳 이상의 자문을 받는 등 야후 인수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즌은 지난해에도 야후 전체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야후는 야후 재팬 지분의 35.5%를 매각하기 희망하며, 85억달러 가치로 추산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야후의 핵심 사업을 최소 8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구글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드는 이유나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구글의 경우 인수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검색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각국의 반독점법에 따른 심사에서 난항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달 야후 웹 사업 인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인수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08년 야후에 대해 적대적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한 바 있다.
잠재 인수 가능성이 보도됐던 미국 통신사 AT&T와 케이블업체 컴캐스트 역시 다가오는 1차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야후 재팬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도 야후의 웹 사업 인수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간시사잡지 타임지를 발간하는 타임 사(Time Inc)는 인수를 검토 중이며, 대형 사모펀드 베인 캐피털 파트너스와 TPG캐피털도 전략적 파트너의 인수 자금 지원을 받거나 혹은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전망이다. 사모펀드들은 아직 자금을 댈 파트너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 웹사업 1차 입찰은 오는 11일까지이며, 야후는 인수 희망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날까지 자금 조달방식과 인수 희망가격을 포함한 인수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한편, 이날 구글 등의 입찰 전망에 따라 뉴욕시장에서 야후의 주가는 한 때 상승했지만 결국 1.3%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