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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성공으로 이어지려면 화질·수익화 문제 넘어야"

기사입력 : 2016년04월07일 18:41

최종수정 : 2016년04월07일 18:41

윤승훈 자몽 대표 VR "좋은 화질에 계속 팔리는 콘텐츠 제공이 관건"

[뉴스핌=심지혜 기자] “VR영상을 서비스 하면서 아직은 어려운 점들이 많다. 사용자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화질을 정해야 하는 것, 그리고 영상을 수익화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윤승훈 자몽 대표는 7일 한국미래기술연구원 주최로 열린 실감형 VR 기반 콘텐츠 개발 위한 구현기술 및 적용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몽은 VR 콘텐츠 공급 솔루션 서비스 기업으로 12개 채널에 걸쳐 130여 편의 콘텐츠를 서비스 하고 있다. 

윤 대표는 "VR영상을 잘 전달하려면 네트워크 환경과 조건이 맞아야 한다"면서 "현재는 모바일에서 재생하기 적절한 해상도와 비트레이트의 조합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화질로 하면 기가와이파이 정도의 속도에서는 원활하게 돌아가는데, 일반 LTE 속도로는 버퍼링이 심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고민으로 윤 대표는 수익화를 꼽았다. 결국 VR영상이 수익화로 이어져야 하는데,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계속 이용될 수 있을지를 정확히 알아야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올 초부터 성인 콘텐츠를 유료화 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간다"며 "1개당 5~7분인 짧은 길이의 콘텐츠인데 적게는 3000원에서 많게는 수 만원까지 소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표는 소비되는 콘텐츠들이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소비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번 본 영상은 익숙하기 때문에 다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구독해 보는 형태의 서비스가 안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료 서비스가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콘텐츠 내에서 상호작용 하는 기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시범적으로 '데이트 하는 콘텐츠'를 만들었다"면서 "가능한 여러 경우의 수를 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표는 VR 콘텐츠에 대한 많은 고민을 갖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윤 대표는 "대부분 영상들이 초당 시청률이나 조회수를 기준으로 인기를 가늠하지만 우리는 360도 영상이기 때문에 어느 부분을 많이 보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비스 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장, 다양한 곳에서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IPTV나 케이블TV을 통한 콘텐츠 공급도 준비 중이다. 오는 5월에는 기어VR, 10월에는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몽 앱에서의 콘텐츠 서비스 화면. <사진=자몽>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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