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의 양호한 고용 여건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31일(현지시간)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내일(1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20만5000명으로 한 달 전(24만2000명)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업률 전망치는 7년래 최저치인 4.9%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규 고용이 감소한다고 해도 보고서가 여전히 견조한 고용시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위기가 몰고 온 경제침체 이후 약 14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면서 최근 고용시장 회복세를 감안했을 때 일자리 창출 속도가 둔화하는 것은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다나 사포타 이코노미스트도 블룸버그에 "완전 고용에 근접하면서 월간 20만 명의 신규 고용자 수를 유지하긴 어렵다"며 "시장 예상치에 비슷하기만 하다면 탄탄하고 건전한 고용시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오락가락한 임금 상승률도 주목해야 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3월 시간당 평균 소득이 한 달 전보다 0.2%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영업일을 따져볼 때 2월과 3월 시간당 평균 임금의 상승과 하락을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일시적인 효과가 없어지면 더욱 눈에 띄는 임금 상승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양호한 제조업 지표로 이 부문의 고용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JP모간체이스의 대니얼 실버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제조업 설문조사 결과가 2월과 3월 호전되면서 미국 제조업이 최악의 시기를 지났을 수도 있으며 이것이 지난달 1만6000개의 일자리 감소가 일어났던 제조업이 고용을 다시 늘렸을 수 있다고 보는 전망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3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날씨에 민감한 산업에서 고용이 늘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이언 이코노미스트는 "날씨가 일자리 수치를 높이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것이 3월 보고서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을 받는 또 다른 변수는 노동시장 참가율이다. 미국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약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9월 62.4%에서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62.9%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