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화려한 유혹' 캡처> |
[뉴스핌=양진영 기자] '화려한 유혹'이 얼키고 설킨 복수 관계가 모두 청산되고 권선징악으로 막을 내렸다. 최강희와 주상욱은 서로를 위해 헤어졌지만 결국 다시 만나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며 해피엔딩을 암시했다.
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마지막회에서는 강일주(차예련)가 자신의 죄를 인정했고, 애초 모든 음모의 중심이었던 권수명(김창완)과 권무혁(김호진)이 잡혀들어갔다.
이날 신은수(최강희)는 강일주에게 홍미래(갈소원)를 계단에서 민 일을 용서하겠다고 말했다. 일주는 은수 앞에 무릎을 꿇었고 '홍미래를 납치하라'는 권수명의 요구도 묵살했다. 강일주는 "다 용서한다. 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은수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홍미래를 해치려 했음을 자백하고, 자수했다.
강일주는 "평생 부끄럽게 살고 싶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다른 것을 부셔서라도 가져야 했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진형우(주상욱)은 감옥에 수감된 일주를 찾아가 "용기 내줘서 고마워. 용기가 너를 편안하게 해준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일주는 "아직 부끄러운게 다 가신게 아냐. 너한테 많이 미안해"라고 말했다.
또 일주는 16년 전 문서로부터 시작된 악연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여운을 남겼다. 앞서 죽음을 맞이한 강석현(정진영)의 비자금 조성과 그 관련 문서를 일주가 은수의 가방에 넣으며 시작된 비극 탓에 모두의 인생이 틀어졌다. 형우는 "나도 널 15년간 이용했다. 너무 자책하지 마라"고 일주를 위로했다.
<사진=MBC '화려한 유혹' 캡처> |
이후 권수명의 지시로 강석현을 죽인 임박사와 문선호(이재윤)의 진술로 권수명과 권무혁, 권준혁(조연우)은 재판대에 섰다. 권수명은 징역 15년을 받았고 권무혁은 정신 이상 증세로 정신병원에 3년간 수감됐다. 권준혁 역시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받았다.
진형우와 신은수는 "모든 게 다 끝나면 너하고 행복할 줄 알았는데 뭐가 잘못된 걸까"라며 어딘지 허전한 서로의 마음을 채워주지 못했다. 신은수는 "사랑이 아닐지 몰라"라고 말하며 형우를 떠났다.
결국 서로를 잊지 못한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신은수는 딸 미래와 함께 진형우와 첫사랑의 추억이 담긴 꾸이 나무를 찾아갔고 3년 만에 형우와 재회했다.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고 인연이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화려한 유혹' 49회와 마지막회는 각각 12.4%, 1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화려한 유혹' 마지막회는 지난 1월 13일 나왔던 자체 최고 시청률 12.7% 보다 0.4%P 상승,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같은 날 종영한 '육룡이 나르샤'에 줄곧 밀려 2위 자리에 머물렀지만 꾸준히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치밀한 심리 묘사와 선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특징으로 꾸준히 사랑받았다.
'화려한 유혹' 후속으로는 28일부터 강지환, 성유리 주연의 새 월화드라마 '몬스터'가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