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넘어 건자재 종합 유통회사로 도약할 것"
[뉴스핌=한태희 기자]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이 유진기업을 건자재 종합 유통 회사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레미콘 유통망을 십분 활용해 건자재 유통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진기업은 지난 2014년부터 철근과 석고보드, 타일 등 건설 기초 자재 약 10개를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이다. 올해 10000억원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정진학 사장은 "약 3년 전부터 건설자재 종합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며 "건자재 종합 백화점을 기획하고 사업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가시화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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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학 유진기업 사장 |
유진기업이 건자재 유통 종합 회사로 나가려는 이유는 레미콘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현재 주택 건설에서 레미콘을 가장 많이 쓴다. 특히 대규모 신도시 조성에 따른 아파트 신축 공사 때 레미콘이 대량 투입된다. 하지만 국내 주택건설 흐름이 대규모 아파트 신축에서 소규모 주택 리모델링이나 도심 재개발로 변하고 있다.
정 사장은 "레미콘 시장이 연 7조~8조원인 반면 리모델링 시장은 50조원에 달한다"며 "건설 기초 자재 뿐만 아니라 건자재 유통 등 사업 다각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선 동양 인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동양이 전국적인 사업망을 갖추고 있어서다.
동양은 익산과 군산 등 전남권, 부산과 김해 등 경남권, 강릉 등 강원권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동양의 시장 점유율은 1.6%에 불과하지만 전국에 사업장을 갖고 있는 것. 반면 유진기업은 수도권 중심으로 사업 중이다.
정 사장은 이어 "레미콘이 제조업이면서 반은 유통"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동양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