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금 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로 올 한 해를 시작한 가운데 지난 25년간 금값 랠리 이후엔 대체로 주식 강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바<사진=블룸버그> |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17일(현지시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이용하는 금융분석 플랫폼 '켄쇼(Kensho)'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역사적으로 금값 상승이 주식 강세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16%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4일에는 온스당 1270달러를 돌파하며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켄쇼 분석에 따르면, 1990년 이후 금값이 10% 이상 뛴 분기는 총 9차례였으며 이 중 6개월 이후에도 금값이 오른 것은 약 절반에 불과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내 주식은 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험 선호 현상이 강화할 때 오르는 지수의 상승폭이 컸다.
금값이 10% 이상 오른 9개 분기 이후 6개월 평균 수익률을 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40%, 다우지수는 5.90%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와 러셀2000 지수는 각각 12.62%, 12.1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섹터별로 보면, 가장 큰 폭의 강세를 보인 것은 에너지 업종이었다. 에너지 섹터는 1990년 이후 금값이 10% 이상 뛴 9개 분기 이후 10%가 넘는 6개월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초소재와 기술주 역시 각각 11.27%와 10.32%의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줬다.
금값 상승 이후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주식시장만이 아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금 강세 분기 이후 6개월간 13.12%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일본 닛케이지수도 8.77%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11.51% 뛰었고, 유로 스톡스 50 지수도 6.95% 올라 비슷한 추세를 보여줬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