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인력 충원하지 않는 자연감축 방식...조직체계는 현재 유지
[뉴스핌=심지혜 기자]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통합 후 5년에 걸쳐 중복 인력으로 고려되는 1000여 명을 감축하기로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은 서울메트로가, 5~8호선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사정 대표단은 인력 규모와 임금수준, 직급조정 등의 쟁점에 잠정 합의했다.
우선 양 공사는 효율성 제고와 안전업무 강화 등의 인력 증감요인을 고려해 유사·중복인력을 5년간 1000여 명 감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강제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
앞으로 4∼5년간 예상되는 퇴직인력 3000~4000명 가운데 중복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연감축 되도록 하는 것이다. 절감된 인건비의 일정부분은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양 공사의 정원은 서울메트로 9150명, 서울도철 6524명으로 총 1만5674명이다.
또한 양 공사는 서로 다른 임금 체계 및 복리후생제도를 조정해 불이익이 없도록 했으며 필요한 근무형태 변경은 노사 협의에 따라 진행하기로 했다. 조직체계는 현 체계를 유지하되 대조직의 통합 운영을 감안해 노사 협의를 거쳐 설계하고 외주인력 직영화는 안전 핵심업무와 관련된 곳부터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는 잠정합의안인 만큼 확정된 것은 아니며, 양 공사 노조에서 내부회의와 조합원 투표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최종 확정 시기는 이달 말쯤이 될 전망이다.
서울 지하철 모습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